초겨울의 소식

南열차, 18일간 北철로 2600km 달린다… ‘공동조사 시작
조명균 "연내 남북 철도 연결 착공 위해 관련국과 협의"데일리NK[2018.11.30 10:55 오전]
남과 북이 30일부터 북한 철도 현대화를 위한 공동 조사를 시작한다. 이는 지난 4월 남북이 4월 판문점선언을 통해 합의한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현대화에 대한 후속 조치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경의선 개성∼신의주 약 400㎞ 구간을 다음 달 5일까지,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약 800㎞ 구간은 다음 달 8∼17일 공동 조사할 예정이다.
남쪽 열차가 북측 철도 구간을 달리는 것은 2008년 11월 28일 운행을 중단한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을 남쪽의 철도차량이 운행하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김일성이 1954년 ‘철도는 나라의 동맥이며 인민 경제의 선행관’이라고 말한 만큼  ‘주철종도(철도가 중심이고 도로가 보조하는 방식)’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북한의 철도는 화물수송은 전체 수송량의 90%, 여객 수송은 전체의 62%를 담당하고 있다. 이에, 북한 철도가 현대화될 시 북한의 산업 및 인적 자원의 이동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남북한 철도망이 복원되어 대륙연결철도망이 구축되면 러시아, 일본, 중국 등 주변국의 경제 활성화 촉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김장철 맞아 시장 농산물 도둑 기승 부린다
소식통수남시장서 통고추 절도두고간 쌀포대에 모래만 가득데일리NK[2018.11.29 10:23 오전]
최근 북한에서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시장에서 판매하는 대파와 고추, 참깨 같은 김장재료 도난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알려왔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8일 데일리 NK와의 통화에서 “김장 준비를 위해 많은 주민들이 대파나 고추, 조미료 등을 사고 파는 복잡한 상황을 이용해 농산물을 훔치는 도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이 전한 함경북도 청진시 수남시장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 전말은 이렇다. 이달 20일경 쌀 배낭을 메고 온 여성 두 명이 ‘농촌에서 쌀을 팔러 왔는데 고추 가격부터 알아보려 한다’면서 말린 통고추를 판매하기 위해 줄을 지어 앉아 있는 장사꾼들에게 접근했다. 이들의 행색이나 말투가 전형적인 농촌 여성들이고 쌀 배낭을 메고 땀을 흘리고 있어 장사꾼들은 별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여기저기 고추를 만져보던 두 여성은 60대 장사꾼 앞에 쌀 배낭을 내려놓고 ‘여기 고추가 좋다’며 저울에 먼저 떠보라고 말했다.
장사꾼이 저울에 달아 무게를 재자 이 여성들은 고개를 저으며 무게가 좀 더 나가는 것 같다고 말하기 시작했고, 판매자는 ‘그럴 리가 없다’고 화를 냈다. 이 여성들은 자기들이 아는 장사꾼 에게 맞 저울을 떠보겠다면서 쌀 배낭을 두고 고추 포대를 자연스럽게 들고 가는 모습을 보였다. 장사꾼은 쌀 배낭을 놓고 간데다 다른 물건도 있어 따라가지 않았다고 한다. 통 고추를 들고 간 여성들이 10분이 넘어도 돌아오지 않자 판매자는 불안감이 들었고, 그제서야 쌀 배낭을 열어 보니 모래가 들어있었다. 도둑을 맞았다는 것을 알아챈 60대 장사꾼은 시장 보안원 (경찰) 에게 달려가 신고하고 곳곳을 뒤졌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고 한다.
사건이 발생한 청진 수남시장은 우리 동대문 시장의 두 배 규모에 달하는 대형 시장이다. 소식통은 “어린 십대 아이들이 떼로 몰려 다니면서 고춧가루 봉지와 조미료를 들고 달아나기도 한다면서 “물건을 시장 밖으로 빼돌리는데 채 몇 분도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장사꾼을 속이는 방법은 저울과 관련한 것이 많아서 주의가 요구되는데도 장사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꼭 이런 사건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양강도에서 장사를 했다는 탈북민 김명옥 (가명· 50대) 씨는 “북한에서 도둑들은 대부분 생계형이고 활동무대는 역전이나 시장이라며 “보안원들이 순찰 을 돌고 장사꾼도 주의를 기울이지만 워낙 도둑이 많고 채는(훔치는) 기술이 좋다 보니 눈뜨고 당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김정은, 탈북 차단 위해 북중 국경에 합동검열단 급파
데일리 NK[2018.11.29 2:54 오후]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민들의 도강(渡江) 및 탈북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북중 국경 지역에 합동 검열단을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이 국경에서 정보의 유입과 유출을 막기 위해 새로운 감청장비와 전파방해 장비를 도입한 데 이어 검열단까지 파견, 국경 통제에 더욱 고삐를 당기는 모습이다.
내부 소식통은 29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인민 보안성(경찰), 국가 보위성 (국가정보원), 보위사령부(기무사령부) 합동 검열 그루빠가 국경지대인 양강도 보천군, 김정숙군, 후창군 등지에서 활동 중이라면서 “김정은 동지의 지시 집행이라는 명분으로 검열단이 만들어졌고 최근부터 활동을 시작해 많은 사람이 체포돼 처벌받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검열단은 인신 매매 및 밀수, 그리고 도강과 탈북을 철저히 근절하고 차단하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검열단은) 국경 지대를 제2의 분계연선(휴전선)으로 간주하고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 당국은 최근 ‘인신 매매 행위를 반역죄로 처벌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3개 조, 총 20명 정도 규모인 이들은 소리 소문 없이 주둔하고 있다며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 방문 이후 긴급 비상 대책 회의가 소집돼 이 같은 지시를 하달됐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고 덧붙였다. 남북 교류 협력이 활발해지면서 남북 평화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자칫 주민들이 사상적 이완돼 탈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북한 당국의 우려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이번엔 서해상에 ‘전투동원태세’ 하달 “싸움준비 완성
데일리NK[2018.11.28 5:30 오후]
북한 당국이 지난 12일 해군사령부에 최고사령관(김정은 위원장) 명의로 전투동원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이는 ‘서해 해상분계선 목숨 바쳐 사수’(3일)에 이은 지시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2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 12일 해군 사령부에 서해 해상에서 만단(온갖)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출 데 대한 지시가 내려왔다며 “지시는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로부터 하달됐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선포되는 작전 명령은 전시상태, 준전시 상태, 전투동원태세, 전투동원준비태세, 전투경계태세, 경계태세 등으로 구분되고 있다. 특히, 전투동원태세부터는 당··정 모든 기관의 업무가 최고사령관 중심의 비상 지원체제로 전환하는 가운데 모든 무력부서의 외출, 휴가 등이 전면 금지된다. 또한 전연(전방)군단, 후방부대 및 경비대도 내무반을 지상에서 갱도로 이동해 즉각 완전한 전투 준비태세에 돌입한다. 이번에 내려온 지시사항에도 역할별로 전투 동원 준비를 철저히 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한다.
북한서 잡곡 찾는 주민 늘어쌀 수확량 감소 영향

데일리 NK [2018.11.27 4:57 오후]

북한 시장에서 예년에 비해 잡곡 류가 잘 팔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얼마 전 북한 여러 시장을 취재하다 공통으로 가격 상승한 상품을 발견했는데요, 바로 잡곡이 지난해보다 가격이 올랐 더라구요. 해당 소식을 전해온 북한 주민은 올해 대부분 지역들에서 지난해에 비해 알곡수확량이 현저히 낮아 주민들이 비교적 눅은(싼) 가격의 잡곡을 구매한다는 겁니다. 수요가 증가하니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죠. 그리고 돈이 좀 있는 가정에서 가격이 조금이라도 쌀 때인 요즘 대량 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종의 가격 상승에 기름을 붓고 있는 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강도 위연 시장을 예로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보리쌀은 1kg당 비싼 것은 3500원, 싼 것은 3100원을 한다고 합니다. 1kg 당 옥수수는 2300원, 밀쌀은 3000원을 한다고 합니다. 영양식으로 농촌주민들이 챙겨먹는 귀리는 kg 당 2300원을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면적 당 수확량이 저조해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밀의 경우는 쌀로 만들어 파는 것은 3000원을 하고 겉밀은 2500원을 한다고 합니다.
북한의 쌀값과 환율을 비롯해 최근 시장물가 동향 전해드립니다. 먼저 쌀 가격인데요, 1kg당 평양 5000원, 신의주 5000원, 혜산 5100원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옥수수는 1kg당 평양 1900원, 신의주 1895원, 혜산 2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화로 계산하면 쌀은 약 650원 정도가 되겠구요, 옥수수는 293원 정도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환율정보인데요, 1달러 당 평양 8200원, 신의주 8180원, 혜산 8200원에 거래가 되고 있고요, 1위안 당 평양 1200원, 신의주 1210원, 혜산 1250원입니다.
이어서 일부 품목들에 대한 가격입니다. 돼지고기는 1kg당 평양 17,000원, 신의주 16,900원, 혜산 18,000원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돼지고기는 한화로 1kg당 2275원 정도에 팔리고 있습니다. 다음은 유가정보입니다. 휘발유는 1kg당 평양 15,400원, 신의주 15,500원, 혜산 16,3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디젤유는 1kg당 평양 9,400원, 신의주 9,260원, 혜산 10,0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한화로 계산하면 휘발유는 1kg당 약 2113원 정도이구요, 디젤유는 1kg당 1380원 정도입니다.
북한 무역업자들 중국과 통화 감청 스트레스 늘었다
소식통보위원들이 지인들에 감청 경고주민 통제 강화 일환

데일리NK [2018.11.27 9:48 오전]

북한 사법 당국이 북중 국경지역에 휴대폰 감청기를 추가 배치해 주민들의 외국과의 통화를 감시하고 있는 정황이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북도와 양강도, 함경북도 등 압록강 과 두만강을 끼고 중국과 국경을 접한 도시는 중국과의 무역(밀무역)이나 돈 거래 때문에 중국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휴대폰 통화가 활발하다. 한국에 있는 탈북자 가족과 국제통화를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최근에 북한 보위부 등이 휴대폰 감청장비 성능을 개선해 감시를 강화하자 중국과 통화가 잦은 무역업자와 밀수꾼들은 보위부의 집중 감시 대상이 돼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양강도 소식통은 2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보위원들이 ‘신형 감청기로 10리(약 4km) 범위 내는 쉽게 통화 내용을 잡아낸다’고 말한다면서 “안면이 있는 보위부원이 직접 무역업자에게 감청된 통화내용을 전하면서 ‘자제하라’는 눈치를 줬다고 한다고 말했다. 기존의 휴대폰 신호 탐지기는 중국 휴대폰 기지국 주변에서 통화 사용자 위치를 추적해 적발하는 것인데 반해 감청기는 전파를 잡아 통화 내용을 파악한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에게 더 위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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