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의 명칭과 의미

교회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처음 6개월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생애, 죽음, 부활, 성령의 보내심으로 구성된다. 이 기간을 일컬어 "교회력의 전반 축제기"라고 한다. 이 기간은 성령강림절에서 시작하여 오순절에서 마치게 되는데, 대부분의 중요한 절기들은 교회력의 전반부에 포함되어 있다. 성령강림절 이후부터 맞이하는 주일은 '오순절 몇째 주일' 혹은 '삼위일체 주일 후 몇째 주일'식으로 부른다. 그리고 후반 6개월은 성령의 역사로 인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훈련과 신앙생활의 큰 주제들을 가지고 교회의 생활과 성장, 성도들의 생활과 관련되어 있다.

▶대강절(待降節, Advent) - 교회력의 첫 시작을 알리는 절기로서 성탄절 4주전부터 시작하여 성탄절까지 계속되는 절기이다. 이 기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하심을 기다리는 기간이며, 왕되신 우리 주님의 오심을 위해 회개를 비롯하여 여러 형태로 준비하는 기간이며, Advent 단어의 뜻은 `오신다'(Coming)라는 의미이다.

▶성탄절(聖誕節, Christmas) - 12월 25일부터 1월 5일까지로 이 기간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한다. 초대교회에서는 현재와 같은 성탄절이 없었다. 이 날은 이교들이 가장 짧은날인 `동지'를 택하여 태양의 아들이 탄생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었는데, 그 후 4세기에 이르러서 12월25일을 정하였고 로마가 이날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지키게 되었다. 이 기간의 특성은 기쁨의 절기인 성탄절에 `이 땅의 주권자',`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념하는 것이다.

▶주현절(主顯節, Epiphany) - 1월 6일부터 시작하여 4-8주간 계속되는데, 이 기간은 하나님의 나타나심을 강조하고 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강조하는 특성이 있다. 마태복음 17:1-9절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과 권능이 나타남을 기점으로 끝난다.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 사순절이 시작되는 첫 번째 날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에 대한 준비일로 이 날 참회자의 머리에 재를 뿌린 습관에서 유래 되었다.

▶사순절(四旬節, Lent) - 부활절로부터 46일 전에 시작하여 40일간 지속된다. 46일을 40일인 사순절로 부르고 지키는 것은 46일 가운데 6회의 주일은 제외하기 때문이다. 사순절은 회개를 위한 기간으로 이 기간 중 금식하는 관습이 있다. 강림절이 성탄절의 준비인 것처럼 사순절은 부활절을 위한 준비 기간이다.

▶고난주간(Passion Week) - 부활 주일 전(前) 일주간을 말한다.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기 위한 기간이다.

▶부활절(復活節, Easter) - 부활주일 부터 약50일간 계속되는 절기로서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을 기억하기 위한 7주간을 지킨다. 부활절은 다른 절기와는 달리 매년 날자가 다르다. 그 이유는 매년 춘분이 지난 후 보름달이 뜨는 날 이후 첫 주일을 부활주일로 정하기 때문이다.

▶성령강림절. 오순절(五旬節, Pentecost) - 부활절 후 일곱째 주일부터 대강절이 시작되는 때까지의 기간으로 기독교에서 가장 긴 절기이다. 오순절에 제자들에게 내렸던 성령을 기억하기 위한 절기이다.

▶종교개혁기념주일(The Reformation) - 1517년 10월31일 Martin Luther가 당시 성베드로 성당을 짓기위해 면죄부르 남발하던 교황에 대항하여 자신이 시무하고 있던 비텐베르크 성 교회정문에 95개조의 논제(반박문)을 내걸고 종교개혁을 단행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주일과 겹치지 않는 날이 많기 때문에 10월 마지막 주일을 기념하여 지킨다. 특히 이 날은 Protestant Church(개신교)와 Roman Catholic(천주교)가 분리되는 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