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의 실정

김정은, 강원도 관광지 개발사업에 군인12·주민2만명 동원
관광 통한 경제난 타개 의도 드러나소식통北당국, ‘전승절까지 결속압박데일리 NK[2018-01-29 09:00]

북한 당국이 강원도 원산시 갈마해안관광지구건설 공사에 군인과 일반 주민들을 대거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 당국이 전승절이라고 주장하는 ‘정전협정 체결일(7·27)’까지 완공하라는 지시도 하달됐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이는 갈마비행장, 마식령스키장, 해수욕장 등이 어우러지는 관광 지역을 시급히 개발해 경제난을 타개하겠다는 김정은의 의도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김정은은 2018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에 군민이 힘을 합쳐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최단기간 내에 완공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은 2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원산시 건설공사에 군인 12만, 일반 건설자 2만 명이 동원됐다면서 “7월 27일까지 공사를 마치라는 1호(김정은) 지시가 하달돼 또 다시 속도전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공사의 주요 내용은 숙박 시설 건설이다. 갈마해안관광지구에 관광객들을 많이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복안인 것.
당초 북한 당국은 2013년 11월 발표(대외용 포털사이트 ‘내나라’)한 원산지구 개발 계획을 통해 갈마반도 관광에 대한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갈마반도 앞바다에 있는 여러 개의 섬도 관광지로 건설하고 해변에는 10만 명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해수욕장도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간부들도 하루 100kg 퇴비 생산하라北당국 공포분위기 조성
소식통간부들 유동도 통제하며 모범창출 강요주민 과제량 줄어든 아냐데알리 NK[2018-01-26 10:13]

북한 당국이 올해 진행한 퇴비 전투에서 일반 주민들은 물론이고, 당(黨) 및 사법 일꾼들까지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뇌물 및 권력을 활용해 전투에서 면제됐던 간부들이 ‘모범 창출’이라는 당국의 조치에 어쩔 수 없이 고난을 감내해야 했다는 것이다. 양강도 소식통은 2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올해 퇴비동원이 유별나게 강조됐다면서 “그동안 3, 4일 정도 얼굴만 비치고 빠진 간부들이 올해는 20일 동안 현장에서 퇴비생산을 하느라 지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당과 행정기관은 물론이고 사법기관 간부들까지 1인 당 하루에 100kg의 퇴비를 생산해야 했다며 “상급기관에서는 산하 단위들에 일꾼(간부)들의 유동을 철저히 통제할 것을 지시했다고 부연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검찰, 국가보위성, 인민보안성 등 북한에서 사법기관으로 분류되는 곳에서는 다른 기관들보다 모범이 되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 해임된 김원홍 국가보위상 사건 이후 김정은에게 꼬투리를 잡혀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런 조치를 환영하는 주민들도 있다. 일각에서는 “깨 고소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소식통은 “사법기관의 조사나 취조를 받았던 일부 주민들은 ‘권력으로 주민들에게 호통을 치던 보안원, 보위원, 검찰일꾼들도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며 “‘맨날 거들먹거리면서 어디서 뇌물 받을까 하는 궁리만 하던 그들(권력기관)이 콧물눈물 떨구며 퇴비운반을 하는 것을 보니 속이 다 시원하다’고 말하는 주민도 있었다고 전했다.

, 제재 적극 동참에 반발?…“돌연 중국산 제품 판매 단속
평양·신의주·혜산 등서 단속정황 포착소식통 “‘中에 기대말라메시지데일리NK[2018-01-24 10:44]

북한 당국이 전국 시장에서 돌연 중국 상품에 대한 단속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이 불법으로 간주하면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를 처벌해왔던 한국산이 아닌 중국산 상품 거래를 단속하는 건 이례적 조치다.
양강도 소식통은 24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인민반 회의에서 ‘중국산은 공업품을 제외한 식료품과 가전제품 등이 단속품목이니 참고하라’는 내용이 전달된 후 관련 상품 단속이 시작됐다면서 “갑작스런 조치에 중국 상품을 주로 팔던 주민들의 생계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가 이미 한 달전부터 시작된 곳도 있다. 바로 수도 평양과 북중 교역의 중심지 평안북도 신의주다. 평양 소식통은 22일 “지난해 말부터 평양시의 대부분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의주 소식통도 20일 “지난달부터 시작된 중국산 물품에 대한 단속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면서 “채하 시장 등 곳곳에서 중국의 각종 공산품을 팔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 시장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물품은 단연 중국산이다. 식량의 경우 여전히 북한산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예전부터 과일, 야채에 달걀조차 중국산이 수입돼왔다. 공산품의 경우 중국산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종이, 문구류, 화장품, 가전제품 등 일반적인 공산품부터 콘돔과 같이 북한사회에서 상상하기 힘든 물건의 경우 한국산도 있지만 대부분 중국산이다. 북한 당국의 중국산 물품 판매 금지 조치가 “무모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소식통은 “최근 국내 상품들이 대량으로 시장에 나오면서 중국 상품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100% 국산제로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軍에 전투준비 강화 지시…“무력통일 의지 변함없어
남북 화해 모드에 경각심 유도 차원인 소식통실탄과 2호미 풀어 식량도 공급데일리 NK[2018-01-22 15:20]

북한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군(全軍)에 정치사상교육 및 전투 준비 강화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기강해이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당(黨, 중앙)에서 대화를 하든 말든 관계치 말라. 언제든지 무력으로 조국통일을 해야 한다는 당의 의지는 변함없다는 식의 지시문이 19일 군에 하달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군인들은 싸움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그 어떤 불의에 정황에도 단매에 적의 아성을 짓뭉갤 수 있도록 전군적인 1기 전투정치훈련, 종합교방훈련을 실전과 같이 진행할 것에 대한 지시도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전투정치훈련은 12월 초부터 이듬해 초까지 진행되는 북한군 동계 훈련의 일부로, 정치사상 교육이 중심이다. 훈련은 1, 2기로 나누어 약 8개월간 진행한다. 또한 ‘교방훈련’은 지상특수부대에 해상임무를, 해상특수부대에 공중침투 임무를 주면서 병사들과 지휘관들을 다양한 전시환경에 적응시키기 위한 훈련으로 알려졌다.

한파에 야외 동원…“北삼지연 돌격대 동상피해 속출
소식통새해 전투명령에 손발 어는지도 모르고 작업당국은 돈벌이만 급급데일리NK[2018-01-19 11:07]
최근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한파로 북부 고산지대 지역에서 동상을 입은 사례가 속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년을 맞아 강화된 당국의 동원으로 외부 활동이 잦아 피해가 커졌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19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올해는 유난히 추위가 심해 야외에서 일을 하는 주민들 속에서 동상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삼지연 건설 돌격대에서는 귀가 얼거나 손발이 얼었다는 이야기가 쉽게 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죽을 놈은 나오라’고 할 정도로 맵짠 날씨에도 새해 첫 전투명령에 새벽같이 일어나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면서 “때문에 손발은 물론이고 귀가 어는 것도 모르고 일을 하다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야외노동을 하는 주민들은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당국이 주민들에게 걷은 노보(노동보호)물자도 수량이 제한돼, 모든 주민들에게 공급하지도 못하고 있다.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한 주민들은 ‘자강력’을 발휘, 스스로 시장에서 관련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귀나 손발 동상 이야기가 돌자마자 장사꾼들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뜨개 모자며 두툼한 장갑 확보에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부터는 시장장사꾼들도 대부분 뜨개 모자를 사용할 정도로 뜨개모자가 유행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강도에서 겨울이면 핫한 상품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뜨개모자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때문에 시장에서도 다양한 제품이 대량으로 판매가 된다는 것. 소식통은 “주민들은 각자 기호에 맞게 구입할 수 있어 좋아한다면서 “현재 혜산 시장에서는 1개당 비싼 것은 30위안(元, 북한돈 36,000원), 싼 것은 10위안(북한돈 1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추세에 상업관리소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뜨개 가내반을 설립, 돈벌이에 나섰다는 것. 소식통은 “상업관리소의 가내반에서는 손뜨개로 모자를 만들고 있다며 “실은 상업관리소에서 보장해주고 있고 완성품을 저렴한 가격에 매입한 후 시장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있다고 전했다.

애꿎은 보위부 취조·고문에 절단사연에 北주민불만 고조
소식통독일산 이동식 탐지기에 간첩죄로 몰려보위부, 동상엔 신경 쓰고 고문만 지속
데일리NK[2018-01-18 09:08]
양강도 김형직군 보위부에 ‘불법통화죄’로 체포됐던 한 북한 주민이 수감기간 3도 동상을 입고 특발성 괴저(壞疽)로 ‘두 발 절단’ 진단을 받은 끔찍한 사연이 퍼지면서 주민 불만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발성 괴저는 손, 발, 다리 부위에 염증이 확장되면서 뼈와 살이 괴사되는 악성질환이다. 양강도 소식통은 1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김형직군 포평읍 고읍리에서 살고 있던 40대 남성이 지난 12월 중국에서 살고 있는 딸과 통화 중 독일 이동식 탐지기에 걸려 단속됐다며 “급습한 보위부는 한국과 통화했다는 간첩죄로 체포한 후 군 보위부에 이송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체제 들어 지속적으로 정보 유출 차단에 대한 단속은 강화되는 양상이다. “불법통화자를 뿌리 뽑으라는 지시에 따라 몇 년 전부터 국경지역에는 수입된 최첨단 독일산 탐지기가 단속에 활용되고 있다. 이렇게 체포된 후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이동식 탐지기는 범위를 3미터로 좁혀, 말 그대로 코앞 위치까지 추적가능하다. 때문에 5분 이상 중국을 비롯한 해외로 통화 할 경우 현장에서 체포되곤 하는 것이다. 이번에 체포된 이 남성도 5년 전 중국으로 넘어간 딸에게 송금을 부탁하던 중 이동식 탐지기에 감지됐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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